안형환 대변인 “고위공직자일수록 오해 받을 일 하지 말아야”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어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최근 외교부 5급 계약직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논란이 일자 응시를 취소했다고 한다”면서 “다행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당초 심사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불투명한 점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한 안 대변인은 “다만 한 명만 선발하는 시험에서 해당부처 장관의 딸이 선발됐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오해할 여지가 있다”면서 ‘외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며,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는 옛말을 인용했다.
안 대변인은 “고위공직자일수록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본방향을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딸의 특채 의혹과 관련해 유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장관의 딸이니까 오히려 더 공정하게 심사하지 않았겠느냐”면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외교부 역시 “관계 법령에 따라 공정하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혜 논란이 장관 사퇴 요구로까지 확대되고, 청와대가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자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고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딸의 공모응시 자진 취소 뜻을 표명했다/
저작권자 © 윈뉴스(wi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