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아나운서를 비하한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강용석 의원을 제명시켰다. 한나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관련기사 : 대학생들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은 사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재적의원 172명 가운데 3분의 2이상인 130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이 소속의원을 제명한 것은 처음이다.
그 동안 강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자진탈당 권유를 받았으며,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 처리가 이뤄짐에 따라 강 의원은 앞으로 5년 동안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강 의원의 성희롱 사건은 중앙일보가 지난 7월 20일 강 의원이 지난 16일 남녀대학생 20여명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원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서부지검 이날 ‘성희롱 발언’을 부인하며 오히려 중앙일보 기자를 고소한 강 의원을 무고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가 거짓 기사를 썼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고하고, 기자를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강 의원에게는 여성 아나운서를 성적으로 비하한 발언을 해 모욕혐의도 추가됐다.
저작권자 © 윈뉴스(win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