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는 하나의 알(卵)이었다.
봉황도 될 수 있고
박혁거세도 될 수 있고
똥파리도 될 수 있는
다음에
나는 하나의 애벌레였다.
봉황이나 박혁거세는 될 수 없어도
똥파리가 아니라 최소한 태극기가 그려진
화려한 나방이 될 수 있는
그 다음에
나는 고치속의 번데기였다.
태극기가 그려진 화려한 나방은 될 수 없어도
다른 동.식물에 害보다는 益을 좀 더 줄수 있는
이름모를 날것이 될 수 있는
지금
나는 자기 한계속에서
마음껏 날 수 있는 날것이 되었다.
알부터 번데기까지 꾸었던 꿈들에
잔잔한 미소를 보내면서
가능한 꿈들을 주워싣고
그 꿈이 피어날 수 있는 땅을 찾아
오늘도 현실의 창공을 힘껏 나른다. -殷-
<군소리>
不惑이 되서야 내꼬라지를 좀 알게 됐고, 知天命이 되어 좀 더 알게 됬다. 인생여정을 마치고 本鄕으로 돌아갈 때는 다 알수 있을까? 철들자 죽는다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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