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채인석 당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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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채인석 당선’ 재확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7.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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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표수 등 여라가지 오차 드러나, 선관위쪽 “문제될 것 없다”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화성시장 선거 재검표를 진행한 결과 채인석 후보(민주당, 현 시장)가 역시 이태섭 후보(한나라당)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401표차 였던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1표나 더 벌어진 412표로 최종 확인됐고, 선관위 개표에 오차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날 재검표는 지난 6월 2일 치러진 화성시장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해 낙선한 이태섭 후보가 “(당선자와) 표 차이가 401표에 불과한데다 무효표가 1만331표나 되므로 재검표를 통해 개표의 정확성을 다시 판단하고 싶다”며 선거소청을 제기해 이뤄졌다.
 
채인석-이태섭 후보 표차이 401표 ⇨ 412표로 늘어

화성시 병점동 소재 벌말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 재검표 작업은 이 후보가 기계인 투표지 분리기를 믿을 수 없다고 해 검증 사무원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재검표 결과 당락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선관위의 검표 작업에 착오가 발생할 수 있음도 드러났다.
 
화성시장에 당선된 채 후보는 당초 7만7천96표에서 7표 늘어난 7만7천103표 얻었고, 한나라당 이 후보는 7만6천695표였던 것이 4표 줄어 7만6천691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참여당 박지영 후보는 1만7천353표를 득표해 당초 1만7천336표에서 17표가 더 늘었다. 무효표는 애초 1만331표에서 40표가 줄어든 1만291표로 결론났다. 유권자의 소중한 투표 결과가 무효표 등으로 엉뚱하게 처리된 경우도 있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가장 기본이 되는 총투표수 조차 차이가 났다. 총투표수는 당초 18만1천458표에서 20표가 줄어든 18만1천438표로 집계됐다.

선관위쪽 “전체 18만표 생각보다 오차 많이 안 나고 잘된 것”

이 같은 재검표 결과에 대해 시민 박지만씨는 “선관위에서 개표한 결과는 정말 정확한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총투표수가 줄어들고, 무효표에도 그런 차이가 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화성시선관위쪽은 재개표에서 드러난 오차들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을 폈다.

화성시선관위 김동하 관리계장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선관위 전문직원이 아니라 교사나 시청직원이나 준공뭉원들이 검표원으로 참여한 상황에서 유무효를 보는 게 조금씩 달라 일어난 현상이다”면서 “전체 18만표 정도 되는 데 (재검표 결과는) 생각보다 오차가 많이 안 나고 잘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계장은 “18만 표 중 20표 쯤 차이 나는 건 전체로 보면 몇 프로 안 돼 개표 작업 잘했고, 문제될 게 없는 것”이라면서 “선과위의 개표 신뢰성이 추락했다는 식의 언론보도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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