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 안상수 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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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대표 안상수 의원 당선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7.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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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당대회에서 총 4천316표 얻어 홍준표 의원 제쳐


   
▲ 한나라당 전대당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 의원 ⓒ 데일리경인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11차 전당대회를 통해 이른바 ‘친이계’로 분류되는 안상수 의원(4선·경기 과천·의왕)이 새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안 의원은 이날 총 4천316표(20.3%)를 얻어 3천854표(18.1%)를 획득한 홍준표 의원(4선·서울 동대문을)를 제치고 대표가 됐다.

나경원 의원(재선·서울 중구)은 2천882표(13.6%)를 얻어 3위로 최고위원이 됐으며, 정두언 의원(재선·서울 서대문을)은 2천436표(11.5%), 서병수 의원(3선·부산 해운대·기장갑)은 1천924표(9.1%)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대표를 비롯해 3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친이계’가 차지하고,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간신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안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친이, 친박은 없다”면서 “한나라당 모두가 단결된 모습으로, 7.28선거 현장으로 달려가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한 “국민 속으로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 서민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면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상생하는 사회, 지역과 계층 갈등을 타파하는 사회, 노사가 화합하는 상생의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안상수 후보의 당선을 축하 드린다”면서도 “이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대한민국 정치사를 후퇴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고, 한나라당의 쇄신이라는 집권여당의 과제는 사라져 버렸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또한 “안상수 대표에게 제기된 병역기피 의혹, 개 소송 등은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정치파트너로서 환영해야 마땅하나, 솔직히 안상수 한나라당 체제가 과연 18대 국회 후반기와 MB정권 후반기에, 민심에 부응하는 정치를 펼쳐나갈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과정과 결과 모두 시종일관 국민에게 실망한 안겨준, 민심과 동떨어진 전당대회”라고 지적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쇄신과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는 전혀 동떨어진, 계파정치의 극심한 폐해를 그대로 드러낸 이번 전당대회 전 과정은, ‘한나라당’이야말로 쇄신과 변화의 대상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힐난했다.

한편 친이계로 그 동안 국회운영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과 통했던 안 대표가 친박계와 어떻게 화합을 이끌어 내고, 국민들의 변화 요구를 어떻게 반영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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