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과···경기도의회 ‘일단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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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사과···경기도의회 ‘일단 정상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7.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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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의장단 선출 키로, 16일엔 상임위원장 선출도 진행 계획

   
▲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상화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정기열 민주당 수원부대표, 고영인 민주당 대표,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 이승철 한나라당 수석부대표. ⓒ 데일리경인

의장 선출도 못한 채 파행을 빚던 경기도의회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일단 정상화돼 원 구성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7대 후반기 의회 원구성 때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한나라당이 사실상 사과나 다름없는 유감을 표명했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단은 지난 9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성남 8선거구)는 “한나라당이 지난 7대 후반기 원구성에서 교섭 결렬로 다수당으로서 소수당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앞으로 같은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양당은 합리적인 원구성에 합의할 것”이라며 “원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임해준 고영인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영인 민주당 대표(안산 6선거구)는 “오늘 민주당의 선 사과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가 응해준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요구 받아 들여 준 것으로 생각하고 향후 원구성 협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화요일 오전 10시 까지 의장·부의장을 본회에서 선출키로 합의했다. 또한 오는 16일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의에 따라 의장 선출도 못한 채 견학나온 초등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던 도의회의 파행 사태는 마무리됐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6일에 열린 25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안건은 손도 못 대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언성만 높인 채 마감됐다.

재석 의원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임시의장으로 회의 진행을 맡은 김진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전 경기도교육감)이 원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걸 이유로 정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은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3석 중 4석을 달라고 민주당쪽에 요구했다. 의석비율에 맞춰 배분하자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7대 의회 때 한나라당이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독식했던 것을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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