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지고 서부이촌동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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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이촌동 지고 서부이촌동 뜨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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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이촌동 호재로 집값 '쑥'...새 블루칩 단지 부상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아파트값이 국제업무단지 조성, 수변도시 개발 등의 호재로 가격이 뛰고 있다.

이곳은 주변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통적인 부촌인 인근 동부이촌동 집값을 따라잡으면서 새로운 '블루칩'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촌동은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동부이촌동(이촌1동)과 서부이촌동(이촌2동)으로 불린다. 최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부이촌동은 오래 전부터 '부자동네'로 이름을 떨쳤던 지역. 우수한 학군과 편리한 교통, 쾌적한 환경으로 아파트값이 강남을 능가하는 단지가 많다.

반면 서부이촌동은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데다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낮았다. 그러나 최근 잇단 호재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서부 쪽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동부이촌동 한가람82㎡(25평)과 서부이촌동 대림85㎡(26평) 매매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 연초 2억원 차이나던 것이 최근 역전됐다.

94년에 지어진 서부 대림은 98년에 지어진 동부 한가람보다 상대적으로 노후 된데다 규모도 작은 편이다. 그러나 단순히 공급면적만을 비교했을 경우 그동안 서부와 동부 아파트값 격차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현재 5억~6억원에 시세가 형성된 대림85㎡(26평형)는 지난 5월 5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동부이촌동 한가람82㎡(25평형)은 연초 5억3000만~5억800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 시세는 5억~5억7000만원 정도로 오히려 2000만원 가량 빠졌다. 5월에는 올 상반기 중 가장 낮은 가격인 5억9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 최고가는 2월에 거래된 5억9800만원이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6일 "시티파크 입주를 앞두고 LG한강자이 같은 동부이촌동 고가단지들의 호가가 올랐지만 대형이라 거래가 어려운 반면 서부이촌동은 소형위주로 매수세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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