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민주주의 생각하고 함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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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민주주의 생각하고 함께 걷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6.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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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23주년 기념식, ‘수원시민 민주올레’ 열려
   
▲ 6월 민주항쟁 23주년을 맞아 수원지역에서 1987년 당시 주요 항쟁이 벌어졌던 길을 걸으며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념식과 ‘민주올레’가 12일 열렸다. ⓒ 데일리경인

6월 민주항쟁 23주년을 맞아 수원지역에서 1987년 당시 주요 항쟁이 벌어졌던 길을 걸으며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념식과 ‘민주올레’가 12일 열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6월민주항쟁23주년 수원지역행사위원회(아래 6월항쟁행사위)가 주관해 동수원교회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황인석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이찬열 국회의원, 이주현 경기민언련 공동대표, 임길현 국민참여당 수원시위원장, 김상회 경기도의원 당선자,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원, 김상욱 시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전 행사로 상영된 영상물 ‘한국민주화운동사’는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파타낸 4.19와 그 뒤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군사독재시절의 5.18민중항쟁과 6월 민주항쟁이 갖는 의미를 생생하게 전해 줬다.
 
인사말을 한 박영모 목사(동수원교회)는 1987년 당시 사진들을 보여주며 수원지역 민주화운동의 전개과정을 설명한 뒤, 6.2지방선거에서 민주개혁진영의 단일후보가 수원시장에 선출된 결과와 관련해 “지역에서 민주세력은 늘 변방에 위치해 있었는데, 감개가 무량하다”고 털어놨다.
 
“염태영 시장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합니다. 민주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합니다. 선거 연합 정도가 아니라 정당으로 하나가 돼 뭉쳐야 합니다. 수구세력은 보수를 자처하지만 자기 자식 군대도 안 보내는 부도덕한 세력입니다. 민주세력이 하나되야 부도덕한  수구세력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데일리경인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  “민주화 의지로 수원이 뭔가 달라진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스스로를 ‘6월 항쟁 당시 수원EYC(수원지구 기독청년협의회) 3대 회장’이라 소개한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조금 전 항쟁 당시 사진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면서 “그렇게 힘들게 이뤄낸 민주주의 역사를 이명박 정부가 되돌리는 것에 정말 기가 막힌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 민주화 세력이 지방권력 교체에 상당부분 성공했습니다. 민주화 세력이 정말 깨끗하게 올바로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지역만이라도 우리나라 민주화에 대한 의지로 수원이 뭔가 달라진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념식을 마친 뒤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동수원교회를 출발해 성빈센트병원-영동시장-대한성공회 교동성당-수원장로교회-남문팔달산 입구-화성행궁까지 순례하는 ‘민주 올레’를 진행했다.
 
한편 6월항쟁행사위는 앞으로 수원지역에서 진행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리해 사료로 남길 계획이다. 또한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준) 결성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참뜻을 널리 알려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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