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령별 투표율 변수가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6.2지방선거가 도지사. 시장, 도, 시의원이 일부 지역에서 접전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연령별 투표율 변수가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4~25일 중앙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59.5%로 2006년 지방선거 실제투표율 51.6%(경기도 46.7%)보다 7.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 때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각각 45.1%(실제 투표율 48.9%)와 46.8%(51.6%)였고, 실제 투표율은 그보다 높았다.
반면 18대 총선 당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3.4%였으나 실제 투표율은 46.1%에 그쳐 실제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같은 투표경향을 고려할 때 이번 경기지사 투표율은 2006년 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하고 있다. 투표율이 2006년 보다 높아진다면 승패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표율 상승시 그 효과를 누가 가져가게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천안함 사태로 결집한 보수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그 효과를 가져갈 것이란 분석과 MB심판의 진보진영이 결집해 승부를 뒤집을 것이란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같은 양쪽 주장을 감안할 때 어느 쪽이든 10%p 이상의 큰 격차로 승리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누가 더 표를 끌어 모으느냐가 선거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KBS가 지난 22~23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응답률 17.1%)으로 CATI를 이용한 전화조사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45.4%로 야4당 유시민 단일후보(29.8%)를 15.0%p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2.7%였다.
그러나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김 후보는 50대(58.6%), 60세 이상(64.7%)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유 후보는 20대(41.0%), 30대(39.9%)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따라서 지지층의 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집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 후보측은 심상정 후보의 유 후보 지지로 약 7%p 정도의 상승효과가 있어 약 3% 차의 초박빙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시민 후보는 31일 성균관대, 아주대, 명지대 등 20대 대학생층을 집중 공략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심 후보의 유후보 지지에도 불구, 상승효과 미미로 5% 이상 차로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양측의 판세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6월2일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 지 주목받고 있다. (경기타임즈e 제공/ 정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