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상회 김상회.’ 무슨 상점이름이 아니다. 김상회 경기도의원 후보(47세. 수원시 3선거구, 세류1·2·3동, 권선1·2동, 곡선동) 선거사무실의 명칭이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시민운동과 봉사활동을 펴와 ‘마당발’로 알려진 김 후보는 “수원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 시민들께 행복을 안겨드릴 준비를 마쳤다”면서 선거에 임하고 있다.
16일 오후 3시 약속시간이 되자 김 후보는 땀을 흘리며 ‘행복상회’로 들어왔다. 손에 카메라를 든 김 후보는 “원천천에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확인 뒤 오는 길”이라 했다.
김 후보는 물고기의 떼죽음 원인에 대해 “김문수 도지사 재직중 시작된 광교산 이의동 신도시 개발 때문에 원천천의 수량이 줄고 토사가 유입돼 오염물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신도시 개발 주체이자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어떤 방지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질타했다.
수원비행장 관련 대책을 묻자 김 후보는 “국방부가 최근 비행장 인근 고도 완화를 발표했는데, 수원지역 주민들에겐 아주 미미한 영향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 뒤 “국방부가 내놓아야 할 대책은 현재 소송중인 주민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배상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비행장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현 상태에서 가장 필요한 건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방안 모색”이라며 “이미 기능이 상실된 비상활주로 지정을 해제하고, 방음창 설치도 지원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세류동 지역 재개발이 거주민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발지역 내 치안질서 확립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부지 개발과 관련해 김 후보는 “현 시장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그 이익금을 이전비용으로 충당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다만 아파트를 너무 과밀하게 짓지 말고 지역 현안인 주차 공간 확보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거리 설치 등과 연계해 경제도 살리며, 주민들 삶의 질도 보장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새로 이전되는 시장부지 바로 옆에 원천천이 흐르기에 하천 생태계 문제도 함께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안정적으로 이뤄낸 뒤, 친환경 무상급식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근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아동 1인당 1년에 23만원 절약 효과가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행하고, 사실상 운하와 다름없으며 복지예산을 빨아먹는 4대강 사업 반대한다”면서 “경기도민과 지역주민들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의정활동을 펼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4년간의 경기도정에 대해 김 후보는 “2006년 선거 땐 도지사는 물론 선출직 도의원 전원이 한나라당이었다”면서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재·감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해 독선과 독주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그 예로 김 후보는 경기도의 산림면적 훼손 비율이 전국 최다이며, 골프장 개발 인허가 접수가 전국 최다인 걸 꼽으며 “안성 미산골프장 사건의 경우 인허과 과정에서 공문서 허위작성, 도시계획 심의 결정 사항의 번복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식 토건정책을 펴는 리틀MB를 심판하고, 의회의 기능과 민주주의를 되살린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MB와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자본 중심의 개발은 지역민을 소외시키며 토착 지역공동체를 해체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각계 전문가들로 100인 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조례 제정의 우선 순위를 설정하겠다”면서 “당선되면 반드시 도민참여 예산제·감사관제 도입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학.경력
▲안룡초/수원중/수원공고/서울신학대학 졸업
▲고려대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행정 석사 졸
▲경기대일반대학원 행정학박사과정 재학
▲녹색자치경기연대 상임대표(전)
▲(사)한국민예총수원지부 지부장(현)
▲한국폴리텍대학 외래강사(현)
▲원천천물사랑시민모임 대표(현)
▲경기국제인형극제 집행위원장, 총감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