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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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학교, 이대로 좋은가?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9.10.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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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규 의원,‘경기꿈의학교’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2)은 23일 오후 2시 남한고등학교 자운관에서 하남시 내 각급학교 꿈의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꿈의학교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교육행정위원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과 김상호 하남시장, 방미숙 하남시의장,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였고, 특히 하남시 내 대부분의 꿈의 학교 운영 관계자와 학부모가 대거 참여해 하남시 꿈의 학교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숙의의 공론장이 됐다.

토론회 좌장은 추민규 경기도의원이 맡았으며 기조발제는 신지미 하남시 꿈의 학교 센터장이, 토론자로는 박호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前, 서울시의회 교육  위원), 박준표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꿈의학교 담당 장학관, 김정옥 남한고등학교 학부모회장, 문성호 경인일보 기자, 이정연 하남시 학부모연합회 회장, 박춘오 하남시 평생교육과장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추민규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꿈의학교 사업이 학교 밖에서 학생과 마을,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배움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호응을 받고 점차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운영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성과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 중심에서 벗어난 개인과 단체 중심의 추진 비중이 높아 시선과 평가가 양극으로 갈리는 것이다. 또한, 극히 일부이나 특정 종교단체의 교세 확장에도 이용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운영상 문제와 발전 방향에 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며 시작을 열었다.

꿈의학교는 공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없으며,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이 교육의 장 안으로 들어와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증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학생중심교육’ 철학이 필요하다는 구호 아래 2015년 209교로 시작하여, 2019년 현재 1,908교로 약 10배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였다. 참여 학생 수에서도 2015년 6천여 명에서 2019년 현재 3만 8천여 명으로 6배에 달하는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학부모 대표와 일부 토론자들이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가장 큰 부분은 예산이었다. 그동안 양적 팽창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모든 사업에는 예산이 수반되며 꿈의학교 역시 성장에 따른 예산 증액은 필수적이지만 올해 꿈의학교 예산은 186억 가량으로 전년 167억 대비 19억이 늘어난 수준에 그친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올해 꿈의 학교수는 1,908교이며 이는 전년 1,140교 대비 768교가 늘어 약 67% 확대된 것에 비해 예산은 약 12%밖에 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꿈의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3만8천명인데,   경기도 내 학생수는 150만명으로 겨우 3%의 학생만이 참여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교육 기회의 제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흔히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우며, 5만명 지원해서 3만 8천명의 꿈의학교 참여 학생이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더 많은 학생들이 꿈의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았다는 것은 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추민규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경기도 꿈의학교 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다란 양적ㆍ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꿈의학교에서 꿈을 찾아 적성에 맞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나타나고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나, 사실상 예산 삭감과 양적 팽창을 따라가지 못하는 질적 향상의 문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꼬집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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