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장안구청장 취임 100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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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장안구청장 취임 100일 <인터뷰>
  • 김명길 기자
  • 승인 2019.10.10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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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형무궁(應形無窮)이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 이병규 장안구청장 ⓒ Win뉴스

취임 100일을 맞는 이병규 장안구청장, 이 구청장은 지난 1988년 7월 1일 장안구 개청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그간 구민들과의 소통이 구청 운영의 핵심으로 알고 열심히 일해 왔다는 이 구청장은 안전한 장안구, 일 잘하는 공무원을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소통행정을 달리고 있다. 

수원시의 서북쪽에 위치하여 수원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안구,  1988년 7월 1일자 구제 실시로 권선구와 2개구가 처음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구청 11개과와 10개동 행정복지센터의 규모로 인구 3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면서 장안구청 사거리에 위치한 종합운동장에는 kt위즈파크라는 야구장이 새로 개장 했다. 옛 부터 수원은 사통팔달 교통이 좋아 수원을 지나는 곳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제는 머무를 수 있는 장안구의 콘텐츠가 생겼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장안구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이병규 장안구청장에게 들어 본다. 

 

Q. 취임 100일을 맞이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업무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래도 역시 구민과 한데 어우러져 일한 것들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다. 

우리 장안구에는 여러 구, 동 단위 자생단체가 있다. 그 중에도 민간모임인 ‘장안사랑발전회’라는 단체가 있다. 줄여서 ‘장사발’이라고도 하는데, 장사발은 현재 박충규 회장(연무동주민자치위원장, 장안구협의회장)이 리드하고 있다. 

▲ 만석공원 역사의 길 개장에 따른 사전점검 ⓒ Win뉴스

장안구민의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기뻐해 주고 어려운 이웃이 일을 때는 언제든지 달려가는, 장안구민에게는 그림자 같은 분들이다. 장안구 사랑이 어찌나 큰지 회장님 이하 단체원들의 헌신이 그저 고맙고 벅차다.

다른 한가지는 지난 8월에 역사의 길을 새로 개장했는데 이번 조성된 역사의 길은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만석공원 노송길 복원과 함께 7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닥면에 표현했다. 

사업 과정에서 구민들과 함께 고민했고, 역사의 길 조성 효과에 대해 여러 의견을 주고받아 조성했다. 220여 년 전 지지대 고개, 노송지대를 지나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행해졌던 효행길 구간에 만들어져 중요한 역사적 의미도 있어 구민과 함께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로 생각하고 있다.


Q. 앞으로 이병규 구청장이 펼치고자 하는 구정의 방향을 설명한다면.

A. 안전한 장안구이다. 무엇보다도 장안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싶다. 안전(安全)을 풀이해 보면 (편안할 안, 온전 전) 위험이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 청소년 선도캠페인(송죽초등학교) ⓒ Win뉴스

이처럼 안전이라는 분야는 무사고의 의미도 있지만 구민의 편안함, 편리함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사고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장안구민 전체가 ‘불편함이 없고, 안락하다’라는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안전함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다. 

계절적으로 생기는 장마나 태풍, 화재, 설해 등 관리에도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 할 수 있다. 집중호우나 태풍 등 상황 발생 시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는 것은 실제 상황에 대비한 연습 효과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구청장의 역할은 기존에 구축한 시설물 유지관리라든가, 제반사항을 잘 닦고 기름칠하는 것이 주 업무다. 물론 그전에 정이 넘치는 동네라는 인식을 갖도록 정답고, 정겹고, 정이 넘치는 행정을 바탕으로 장안구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 삼희교 공사현장 방문 ⓒ Win뉴스

Q. 다른 구에 비해 장안구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한다면. 

A. 장안구의 장점이라 한다면 표현하기 어렵지만 ‘안정감’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구(區)이기 때문에 비교적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로 이사하거나 상가를 이전하는 분들도 많지 않은 것 같고 주민들 역시 안정감을 누리며 사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서로 어우러져 살다 보니 정감이 넘친다. 이런 장안구가 좋다.

반면에 변화가 없고 편안하면 편안함에 취해 버리고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발전하는 장안구를 만들고 싶다. 취할 것과 배제할 것을 잘 판단해서 주민의 삶의 질이 꾸준하고도 완만하게 발전해 나가는 장안구가 되었으면 한다.

▲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 ⓒ Win뉴스

Q. 장안구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 

A.우리구의 당면한 현안은 우선 노후 및 주차 공간 부족, 민원실 협소 등으로 지역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영화동 청사를 신축하는 일이다. 영화동 청사는 공영주차장(217면으로 확대)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현재 신축 중이며, 2020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무동 주차공간 확장, 정자2동 청사 신축 등도 동 특성에 맞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장안구의 현재 대중교통에 대한 현실과 만족도는. 

A. 장안구는 서울로 오가는 수원의 관문이며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주요 간선도로의 경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2020년 6월 준공 예정인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는 국도1호선과 국도43호선의 교통혼잡 완화 및 도심을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2026년 개통목표로 설계 중인 신수원선(인덕원~수원~동탄)과 2023년 도입예정인 노면전차(트램)은 승용차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여 도시교통체계를 개선할 것이다. 우리 구에서는 이와 연계해서 버스노선 확충 및 개편,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이병규 구청장만의 생각.

A.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저녁에 늦게 퇴근하는 직원을 으뜸으로 생각하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을 위해 배려해 줘야 한다. 아침에 정시 출근하는 직원들을 질시할 것이 아니라 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해 격려해 주고,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면 회의를 금지하거나 새로운 업무를 부여하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요일 저녁에는 회식을 금지하거나 부서장은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직원들이 직장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다.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개인의 생활패턴은 결국 자기가 바꾸는 것이다. 스스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하며 노력해야 한다. 

▲ 노인일자리 공동작업장 방문(세일경로당) ⓒ Win뉴스

Q. 생활 모토나 철학은. 

A. 손자병법에 나오는 응형무궁(應形無窮)이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응형무궁은 끝없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도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말이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공무원 생활에서도 요즘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사고방식이나 식성, 예의범절 등이 빠르게 변화됨으로 인해 많은 격차가 생겨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부서원에게 인기가 없는 부서장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낡은 방식을 고집하거나 일명 꼰대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응형무궁의 자세가 부족한 부서장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물의 경우에는 다르다. 사회생활에서나 일상생활에서 물과 같은 존재, 즉 응형무궁의 존재가 된다면 분명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 

A. 장안구정을 펼쳐온지 벌써 100일이 되었다. 짧은 기간 여러 기관과 현장을 둘러보면서 발전된 장안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장안구민의 뜨거운 열정을 보았다. 앞으로도 현장을 찾아 구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히 살피고 소통의 폭을 넓혀 신속히 해결해 나감으로써 구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공유하고 행복지수가 향상되도록 할 것이다. 

기존에 해왔던 좋은 시책사업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사업은 고쳐서 활용함으로써 더 살기 좋은 장안구를 만들어 가기 위해 300여 장안구 공직자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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