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새도시 "두바이처럼 명품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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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새도시 "두바이처럼 명품도시로"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6.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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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율 41% 최고... 평당 900만원~1200만원 분양 예정

경기도가 광교새도시 건설계획을 26일 확정 발표했다. 광교새도시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대규모 새도시다.  

'명품새도시'를 내건 만큼 분당이나 판교, 동탄새도시보다 인구밀도가 낮으면서 녹지율은 최고 수준으로 건설된다. 특히 기존 새도시들이 베드타운 역힐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행정타운 및 비즈니스, 광교테크노밸리 등이 들어서는 자족복합도시로 개발된다. 따라서 강남 대체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초 발표한 상업·업무용지가 두 배로 증가한데다 입주 가구수도 50%나 늘리는 등 상업성이 강화된 측면도 엿보이고 있다.

광교새도시 추진계획 확정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수원 나노팹센터에서 김용서 수원시장, 서정석 용인시장, 권재욱 경기지방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교명품새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6일 수원 나노팹센터에서 김용서 수원시장, 서정석 용인시장, 권재욱 경기지방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교새도시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자료 제공 : 경기도)  

건설부가 이날 광교새도시 실시계획을 승인해 줌에 따라 경기도는 본격적으로 광교새도시 사업시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김문수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중동 두바이 계획도시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새도시에 고급주택을 지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대형 고급주택을 많이 보급시켜야 강남대체 효과는 물론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중대형 비중을 전체 공동주택의 44% 수준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도가 발표한 추진계획에 따르면 광교새도시는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 1128만2000㎡(341만평)의 땅에 3만1000가구, 7만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자족형 행정복합도시로 건설된다. 건설비용은 모두 9조4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주택공급 계획 및 분양가

최대 관심사인 분양가는 전용면적 60∼85㎡(18~25.7평) 이하 중·소형이 평당 900만∼1100만원, 전용 85㎡(25.7평) 초과 중·대형은 평당 12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주변 시세보다 20~30% 낮은 수준이다.

주택은 아파트가 2만2469가구, 단독주택이 758가구, 연립주택 2313가구, 주상복합주택 4037가구, 업무복합 주택 1423가구 등으로 3만1000가구로 짜여졌다. 이 가운데 31%인 9493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주택공급은 내년 9월 1188가구를 시작으로 2009년 1만708가구, 2010년 1만3358가구, 2011년 2688가구, 2013년 230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입주는 2011년 4월부터 시작된다.

인구밀도는 68.7명/ha 정도. 이는 분당(198명/ha), 일산(169명/ha), 동탄(173명/ha) 등 수도권 새도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공원·녹지는 467만3909㎡(141만4000평)로 녹지율이 41.4%에 이른다. 이 역시 기존 새도시 분당(28.9%), 동탄(25.2%), 일산(22.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 쾌적한 거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택건설용지 비율을 판교(25.6%)나 동탄(29.8%)보다도 낮은 19%로 책정했다.

   
 
  ▲새도시 인구밀도 및 공원녹지 비교분석표. (자료 제공 : 경기도)  
 
주변환경 및 교통 여건

새도시 내에 원천유원지, 신대저수지를 묶어 66만1160㎡ 규모의 대형호수공원도 조성한다. 또 30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분당과 강남까지 잇는다는 계획이다.

새도시 건설에서 가장 먼저 수립되는 교통대책도 내놓았다.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용인 영덕-서울 양재간 2.3㎞ 6차선 고속도로를 오는 2008년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새분당선 연장선도 오는 2014년이면 완공된다.

또 대중교통 분담율을 50%이상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수원∼상현 IC간 도로(4차선/7.9㎞), 동수원∼성복 IC간 도로(4차선/3.3㎞), 동부외곽순환도로(6차선/2.1㎞), 상현IC∼삼막곡간 도로(6차선/2.5㎞)를 건설중이며 환승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자족복합도시 형태로 건설

광교새도시는 광역행정도시와 산업도시, 교육도시, 위락도시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춘 자족복합도시로 개발된다.

경기도청과 도의회 등을 이전해 행정타운(11만9O11㎡)을 조성한다. 현재 법원과 검찰청 이전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나 산업전시 등 대규모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19만5037㎡)도 들어선다.

또 새도시 산업기능을 수행하는 비즈니스파크(16만1696㎡)가 설립된다. 국내 대기업 본사와 글로벌기업 한국법인을 유치,인근 광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경기도의 대표적인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교육 기능을 전담할 에듀타운도 조성된다. 30만7439㎡ 부지에 모두 18개의 초중고가 들어선다. 도는 향후 새도시에 예술·과학·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특수목적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따로 땅(5만196㎡)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백화점,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설 복합상업문화공간인 '파워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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