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연장구간 공사로 영통대로 제구실 못해
수원 영통택지개발지구가 분당선 수원 연장 구간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인해 새도시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구분산 등의 목적으로 건립된 영통지구는 당초 수용 인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새도시 추진 배경= 인구분산과 쾌적한 도시민의 생활권 영위를 위해 조성된 수원 영통택지개발지구는 지난 1989년 10월 14일 용인·영덕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고 보름 뒤인 27일 수원 영통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함께 지정됐다.
이후 지난 1993년 12월 국도 42호선(영통~수원 IC), 지방도 393호선(신갈~풍덕) 확장을 조건으로 하는 수도권정비심의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1994년 공사에 착공했다.
◆신장로 제기능 발휘 못해= 오는 2008년 말 완공 목표로 하는 분당선 연장 구간이 영통택지개발지구 내를 통과하면서 영통대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분당선 수원 연장구간에서 가장 많은 땅이 파헤쳐지고 있는 곳이 영통택지개발지구 내 이기 때문이다.
오리~수원 간 복선전철 제3공구 구간인 영통역~용인 상갈역의 3525m의 일부를 비롯해 방죽역~영통역 2201m를 잇는 제4공구 구간, 매탄역~방죽역을 잇는 제5공구 구간 일부가 바로 영통택지개발지구 내를 통과하고 있다.
게다가 영통역~용인을 잇는 제3공구와 방죽역~영통역 제4공구는 영통지구 내 도로의 중심역할을 하는 영통대로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어 편도 5차선의 도로는 이미 제 기능을 발휘 못한 지 오래다.
◆주차난이 부른 교통 체증= 당초 계획 수립 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영통 중심상업지구 내 도로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했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노상주차장이 돼 버렸다. 중심 상업지구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설치 돼 있긴 하지만 시민들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기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노상주차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왕복 2차선의 도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지구 내는 양쪽 차선 모두 노상주차장으로 이용하다보니 원활한 차량 흐름의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인구분산 미달= 인구배분 계획 수립 시 총 수용인구는 9만9479명으로 이 가운데 단독주택에 1872명, 공동주택 9만7601명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주택 1가구당 3.7명을 기준으로 모두 2만6890 가구를 건설했다.
그러나 현재 영통지구 내에는 9만6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당초 계획했던 인구 수보다 크게 미달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