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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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 우승오 기자
  • 승인 2009.08.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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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다섯 차례나 연기됐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의 1단 연소시험이 지난달 30일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나 러시아 측이 발사체 1단의 연소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명확히 해야 할 기술적 이슈가 발견됐다는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나로호 1단부 공동개발국인 러시아 측은 또 이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발사 예비기한인 18일 이내에 발사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나로호는 지난 2005년 9월경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위성 핵심 탑재체 해외 공동개발 차질과 한·러시아간 우주기술 협력 지연, 나로우주센터 사업비 증가 등으로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수정돼 2년 정도 늦어졌다. 결국 2007년 10월경으로 발사가 연기됐으나 러시아와의 ‘우주기술보호협정’(TSA) 체결이 늦어져 또다시 연기됐다. 2008년 12월 21일로 잡혔던 발사계획도 핵심 장비인 액체 추진로켓이 러시아에서 늦게 들어오면서 2009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이후 지난달 30일로 발사 일정이 잡혔지만 당시에도 러시아 측이 발사체 1단의 연소시험 장비의 문제를 들어 연기를 요청했다.

특히 이번에는 발사 성공의 열쇠를 쥐는 발사체 1단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언제 발사가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우주선진국 진입을 실현하고 중국 일본 등과 벌이고 있는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우주선진국 진입의 세가지 요소는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발사장이다. 하루빨리 나로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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