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만 가는 경기미... 판매부진에 전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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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만 가는 경기미... 판매부진에 전략 부재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5.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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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미의 재고량이 전년대비(4월 30일 기준) 평균 90% 까지 치솟고 있지만, 쌀 판매와 관리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농정국과 경기농협 그리고 농림진흥재단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재고량이 늘어난데는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생산한 G-199라이스의 극심한 판매부진과 30종이 넘는 경기미 브랜드의 난립을 통합해 내지 못한 점도  한 몫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 농정국은 올 해 경기미 판매부진에 따른 특별회의 까지 열며 대책을 논의 하고 있지만 아직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농협경기본부도 농협브랜드 쌀의 재고량이 민간브랜드 쌀의 2배 가까운 20여 만톤에 이르자 지난 13일 양평에서 경기도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관계자들 모임을 갖고 서로 간에 의견 조율을 시도 했으나 사실상 실패했다.

RPC 마다 재고량의 차이가 나는데다, 재고량이 많은 RPC의 가격을 인하하자는 쪽과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쪽 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결국 특판 활동 강화와 하나로 마트 유통 적극지원에 합의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경기미 유통지원을 맡고 있는‘경기농림진흥재단’도 뾰족한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재단측은 올해 나름대로 경기미 유통지원을 위해 이마트 판매와 킴스클럽 특판 판매 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쌀과의 가격경쟁력에서 1만 2천원 이상 차이가 나고, 최근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특판 판매만으로 50만톤이 넘게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 이다.

한편 도농정국의 한 관계자는 "쌀 이라는 것이 과일처럼 밥 한 공기 더 먹자는 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쌀소비' 제고에 따른 애로사항을 털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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