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으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등 가을철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가 수도권 인근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불곡산 등반로의 위험지역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어서 작은 명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불곡산은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이라고 나와 있을 정도로 낮지만 명산의 운치를 안고 있는 산으로 해발 468m의 높지 않고 밋밋해 보이지만 암릉과 경사진 능선이 많아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으로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늘 북적이는 산이다.
특히 시는 이번 등반로 정비사업에 있어 그동안 이정표 설치, 안내간판 위주에서 불곡산을 찾는 등산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을 위해 상봉을 오르는 암릉 구간에 100개단을, 임꺽정봉에 275계단을 새롭게 설치해 상봉 및 임꺽정 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안전과 등산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상봉으로 가기 위한 정상 및 능선에 약 50m, 37m에 달하는 안전난간인 편책을 구간별로 각각 설치해 등산객들이 이곳에 서서 산 아래 절경을 보다 낭떠러지로 추락하거나 실족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새롭게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가까운 근교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낭떠러지에서 추락 또는 실족 등에 의한 사고가 경기도 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오후 2시13분쯤에는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숨은벽 부근에서 등산을 하던 A(43)씨가 70m 낭떠러지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날 오후2시 40분쯤에는 연천군 고대산을 오르던 B(60)씨가 호홉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또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등룡폭포 부근에서는 산을 내려오던 C(55․여)씨가 발을 헛디뎌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가 관내 명산인 불곡산의 등산로 정비를 나서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이면 불곡산을 찾는다는 관내 주민 D(43․남)씨는 “그동안 불곡산을 찾으면서 다소 위험한 구간이 있어 조심스러웠는데 이번에 시가 등산로를 안전하게 정비한다고 해 진정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아주 반가운 소식” 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경인 이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