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취급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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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취급하지 않겠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08.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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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창원대책회의는 창원시 도계동 유통업체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산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마산·창원지역에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을 유통시키고 있는 한 업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광우병경남(창원)대책회의는 창원시 도계동 소재 ㅅ식품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유통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광우병창원대책회의는 창원시 도계동 소재 축산물 유통단지 입구에서 1인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학교·관공서·회사 등에 급식 재료를 제공하는 유통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광우병창원대책회의는 "지난 19일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 여성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유통 업체를 방문했고, 주인들에게 강력 항의했다"면서 "당시 주인으로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답변 들었다"고 전했다.

또 이 단체는 "25일 그 가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주인 통해 직접 확인했다"면서 "조만간 해당업체에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ㅅ식품 사장은 26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재차 밝혔다. 그는 "주위 몇 군데 알아보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다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겠다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특히 위험한 부위를 다 잘라내고 들어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내장까지 들어오면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곳에서는 국내산뿐만 아니라 호주·뉴질랜드에서 들어온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함께 취급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식당 등 상대로 '청정지역 선언운동' 전개

한편 광우병창원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수입 쇠고기 등을 취급하는 에미미트 경남총판과 미트인사이드 경남총판 앞에서 1인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9월 초까지 병원·학교·사업장 식당을 대상으로 '청정지역 선언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창원지역 33개 병원 식당 등에 '미국산 쇠고기 안 쓰겠다'는 서약서 쓰기 운동을 공문으로 제안해 놓았다고 밝혔다.

광우병창원대책회의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추석 이전까지 서약서 쓰기 운동을 취합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며, 추석 이후에는 뷔페와 예식장 등 급식업체에도 같은 제안을 할 예정이다.

광우병창원대책회의 장성국 집행위원장은 "1인시위와 감시 활동 등으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유통업체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운동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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