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독재정권은 언론장악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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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독재정권은 언론장악 중단하라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8.08.11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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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독재정권의 면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법도 상식도 깡그리 무시한 권위주의와 5,6공 군사정권을 방불케 하는 공안정국이 조성되고 있다. 방송장악을 위해 이성을 잃고 온갖 치졸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우리는 명백한 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  

어제(7일) 저녁 KBS 앞에서 진행된 ‘공영방송 사수 및 방송장악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성유보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박성제 MBC 노조 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KBS PD 등 24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됐다. 오늘(8일) 오전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권고안 의결을 순조롭게 성사시키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한 것이다. 이사회 저지 투쟁을 무력화하려는 속셈으로 방송사를 경찰병력으로 둘러싸고 비폭력으로 양심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잡아가는 이 정권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이명박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일련의 언론장악 시리즈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차다. 현재 혈안이 돼 있는 KBS 사장 제거는 언론장악 완성의 분수령이다. 정연주 사장을 내몰고 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줄 자기 사람을 앉혀 KBS를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이어 KBS2와 MBC 민영화 작업에 착수할 심산이다. 그리고 이 정권에는 골칫거리인 인터넷에 대해서도 최근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등이 종합적인 규제책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국민을 위한 일에는 한없이 무능하기만 한 이 정권이 언론장악을 위해서는 치밀하고 집요한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을 장악해 자기들 입맛대로 조종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 믿는 우둔한 정권이 제 무덤을 파고 있다. 염치없는 낙하산 인사 밀어붙이기와 언론탄압으로 언론을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런 언론을 만들면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더 황당하다. 법치주의를 부정하면서까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이 정부를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의 구시대적이고 몰상식한 언론탄압에 맞서 우리는 정의와 상식의 이름으로 국민과 함께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독재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걷기 전에 언론장악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

2008년 8월 8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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