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는 지적재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사용해 오던 일본 동경원점을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로 변환하는 사업을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측지계(測地係, Geodetic Datum)란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결정해 곡면인 지구의 공간 정보(지형․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으로, 현행 우리나라 지적․임야도 등 지적공부는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동경원점 기준인 동경측지계를 사용했다.
동경측지계는 일본의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일본 지형에 적합하도록 설정 됐고, 세계측지계는 지구 중심을 원점으로 전 세계 국가들의 형상과 일치하는 지역적 오차가 거의 없는 국제표준이다.
아울러, 일제 잔재 청산의 의미도 크다. 일제강점기 동경측지계에 의해 작성돼 100여 년 간 사용한 지적공부를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로 변환함으로써 일제 잔재가 청산되고, 우리나라 모든 공간정보는 국제표준으로 바뀌게 된다.
세계측지계 변환은 지적․임야도에 등록된 토지경계는 변하지 않고 도면상 위치만 남동쪽으로 약365m 이동되는 것으로 실제 토지의 위치는 변동되지 않으며, 권리면적, 토지 소유권과 그 이외의 권리관계 등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적공부를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면 공간정보 등 각종 정보와 연계해 정책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 지적정보를 활용 할 수 있다”며 “최첨단 위성측량(GPS)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측량성과를 시민들에게 제공 할 수 있게 돼 시민의 재산권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