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북한산성 행궁지 2·3차 발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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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북한산성 행궁지 2·3차 발굴조사
  • 김성태 기자
  • 승인 2014.10.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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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북한산성 행궁지 매몰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

고양시(시장 최성)는 10월 31일 오전 11시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위치한 사적 제479호 북한산성 행궁지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2~3차 발굴조사의 조사성과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조사 3년차인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ㆍ고양시ㆍ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설립한 북한산성문화사업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미 조사가 완료된 내전지, 왕의 집무 공간인 외전지를 대상으로 그 성과를 발표한다.

‘북한지(北漢誌)’(聖能, 1745), ‘만기요람(萬機要覽)’(1808),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考)’ 등에는 북한산성 행궁이 대략 130여 칸에 이르는 규모였다고 전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로 문헌 기록의 내용을 수정·보완·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

외전지의 경우, 중심건물은 마루와 좌우온돌방을 갖춘 28칸 규모(내전과 같다)이며, 그 중심축에는 월대·계단·어도·대문지가 일렬로 정렬해 있고, 좌우행각으로 둘러싸여 중심영역을 형성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아랫단 외대문지는 외전의 중심축에 외대문이 정렬하고 주변으로 좌우 행랑이 둘러싼 형태임도 확인하였다. 기록에 보이는 외전영역은 처음 축조당시 총 61칸에서 이후 총 74칸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행궁 보수와 수축 등 필요에 따라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조사로 북한산성 행궁이 1915년 7월 산사태로 훼손됐음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1912년에서 1915년까지 영국성공회의 여름피서지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해 주는 서양유물인 램프와 스토브 등이 출토되어 영국 성공회가 북한산성 행궁을 한동안 이용했다는 사실을 물적 증거로 확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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