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재협상이냐 사퇴냐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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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재협상이냐 사퇴냐 선택하라”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06.24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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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촛불 ‘명박 산성’ 해체 시도 … 경찰, 소화기 무차별 분사
 ⓒ 데일리경인

22일 새벽 2시 현재 세종로 사거리는 소화기 분말 가루로 뒤범벅이 된 상태다. 경찰은  이순신 동상을 뒤로한 채 도로 양 차선을 경찰 버스를 잇대어 대어 소위 ‘명박산성’을 만들어 놓고 버스 창문을 통해 소화기를 분사해 촛불 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을 공격했다.

시민들은 미리 준비해 놓은 흙을 포대에 담아 계단을 만들어 ‘명박산성’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며, 전면 재협상과 광우병 쇠기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명박산성 곳곳에는 ‘평화의 촛불’이 켜졌지만, 경찰은 실명을 거론하면서 버스 차량 위에서 내려갈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남녀노소들은 밧줄을 이용해 ‘명박산성’을 구성하는 전경버스 1대를 끌어내려하자 버스 안에서 소화기를 무차별적으로 분사해 세종로 일대가 하얀 분말 가루로 뒤덮였지만, 시민들은 깃발을 흔들어 분발 가루를 빠르게 분산시켰다.

경찰 버스 한 대가 끌려 나가자 시민들은 큰 함성으로 환호를 보냈다. 시민들은 버스 차량안에서 소화분말을 쏘아댔던 전투경찰 10여명 모두를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길을 통해 경찰 진영으로 안전하게 이동하게 했다.

경찰은 ‘불법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라’ ‘경찰버스를 잡아당기는 행위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등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촛불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재협상을 하든지 사퇴하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양단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 언론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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