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2일 덕양구 화정동 중앙공원에서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 주관으로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위로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법회로 열어, 함께한 시민들 역시 박수 대신 합장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백여 개의 백등을 선두로 화정역 일대에서 진행한 제등행렬은 거리의 시민들에게 경건함을 불러일으켰다.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장 대오스님은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꿈도 펴보지 못한 채 세상을 달리한 이번 참사는 어리석음과 탐욕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불행과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마음의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히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는 지역불교 활성화와 자비·나눔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10회 경기북부 고양시 행복나눔 음악회’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시국에 동참하고자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김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