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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다만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해당 언론사에서 신분증과 명함을 받아 특정 지역이나 부서에서 일(취재)을 한다. 말이'취재'이지 이들은 취재의 원칙도 모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언론사에서 정상적인 급여나 대우를 제대로 받지 않고 출입처에서나 지역에서 광고수주나 촌지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들이 지역에서 언론인으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실례로 지난 2006년에는 부천교육장이 주관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청 기자실 회장이라는 A기자가 자기 맘에 들지 않은 식당을 간담회 장소로 선정했다며 교육청 관리국장에게 항의하는가 하면, 같은 시간 부천 모 병원 직원들이 회식하는 자리에 찾아가 "다음부터 이 식당 이용하면 너희 병원도 좋지 않아"라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이어 2007년 3월 이들 기자는 도일간지 기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고압적인 태도로 주인의 동의도 거치지 않고 방문을 열어젖히고 해당 종업원들을 향해'보건증이 있느냐', '소방서에 전화해서 소방점검 받도록 해라', '구청에 전화해서 위생 점검 받도록 하라', '시장과 부시장만 남겨두고 방안에 있는 공무원들 있으면 모두 끌어내'라는 등 폭력배적 만행을 일삼았다(2007년 4월4일자 오마이뉴스 보도. 4월6일자 부천타임즈 보도).
또한 같은 해 5월, 부천시청에 인쇄물을 공급하며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한 업소를 찾아가 "우리 회장님(시청기자단 회장)이 오셨는데 공손히 못하고 이유가 많았다. 시청 일(인쇄)을 하면서 그렇게 하면 곤란하지요"라면서 폭언과 협박을 해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 자리에는 근무에 열중해야할 부천시 안모 공보팀장도 함께 있어 더 큰 충격을 주었다(2007년 5월6일자 부천타임즈 보도 오마이뉴스 5월7일자 보도).
이들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천시의회에도 로비스트로 개입한다. 실제로 모 시의원은 "어떤 기자가 찾아와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된 시 집행부 사업안과 관련해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부결되자 왜 부결시켰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불쾌해 하며 이 같은 사실을 기자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로서의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조폭언론에 깍두기 기자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줘 선량한 언론인들을 욕되게 하는 행위로 비난받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부천지역에서 출입기자단이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관언유착으로 이권에 개입하고 그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다른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보실에 압력을 넣어 보도자료 배포 금지 및 행정광고 집행 금지 등을 요청하기도 하며, 공보실은 이들의 눈치를 보며 따라야 한다.
지난 3월14일 부천원미갑 예비후보들이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지역 T인터넷신문 기자가 질문을 하려고 하자 기자실 회장이라는 A기자가 "질문하지마"라고 입을 막자 K모 기자는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브리핑룸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이 같은 인터넷신문 기자의 행동이 A기자의 눈에 거슬렸든지 옆에 있던 기자에게 "저놈 잡아가지고 와"라는 명령을 내리자 일사분란하게 밖으로 '체포'하러 나가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이를 목격한 정치인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위에 열거한 모든 사례는 현재 부천시 출입기자단 회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들이다. 부천시 출입기자단은 사조직일 뿐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중에 회장 직책, 국회출입기자단 중 회장이란 직책은 없다. 다만 간사제도가 있어 기자실 운영과 관련한 업무를 할 뿐이다.
내가 똥물을 뿌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윤병국 시의원은 "해바라기언론"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부천타임즈(3월17일자)를 통해 잘못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일부 기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시청기자실 회장이라는 사람이 최근 시정질문 단상에서 홍건표 시장의 언론탄압에 대해 시정을 요구한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일부 언론에 대해 광고제한, 보도자료 배포제한을 한 홍건표 시장의 발언이 '그럴 수 있다, 그들은 당해도 싸다'고 말하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17일) 오전 10시30분 께 자칭 부천 기자실 회장이라는 A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A기자"야! 양주승 이 새끼 너, 윤병국이 글 왜 실었어."
양주승 기자"우리신문사 기사에 대해 웬 간섭입니까?"
A기자 "(옆에 있던 깍두기 기자를 향해 말하는 소리인 듯)야 양주승이 잡아가지고 와".
더 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어 내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이 같은 막무가내 기자의 행태에 대해 나는 수회에 걸친 보도를 통해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했지만 결국은 도덕성과 살아있는 양심, 기자정신을 찾는다는 것은 말머리에서 뿔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기자는 "글로써 말한다"고 하지만 이들에게는 똥물로써 응징하겠다고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거리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개가 되기로 했다. 개가 되어 그들을 물면 뉴스가 되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천시청 일부 출입기자의 만행을 기자회견 현장에서 똑똑히 보여주는 것이 10꼭지 기사보다 더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묘수를 찾은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08총선 부천시민연대>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그 시간에 부천시출입기자단 회장에게 똥물을 뿌리기로 결심했다.
오후 2시28분경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와의 일문일답 시간에 내가 마지막으로 질문을 했다.
"이번 총선기간에 부천시민연대에서는 언론에 대한 편파보도, 불공정 보도 등도 감시할 것이냐"고 묻자 앞에서 지켜보던 모 기자가"상관없는 질문은 하지 말라"며 방해하고 나섰다.
"왜 질문에 답할 상대도 아닌 기자가 나의 질문을 제지하느냐"고 따지자 옆에 있던 C 기자가 멱살을 잡으며 구석으로 끌어냈고 다른 기자들이 합세해 주먹과 발로 나의 배와 옆구리를 가격했다. 나는 기자실 회장이라는 사람에게 뿌리려고 1.5리터 페트병에 담은 똥물을 결국 같은 일당인 깍두기 기자들에게 뿌리고 말았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나는 폭행(오물투척)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나 역시 폭행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맞고소를 준비 중이다.
이번 일의 발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수년 전부터 관언유착 관계를 맺고 동조하는 일부 탈선 기자들을 옹호하는 부천시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일부 시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에 대해 보도자료 제공금지, 행정광고 집행금지 등을 지시했으며 3월19일 시정질문 답변에서는 나를 비롯해 부천자치신문 김모 사장, 부천매일 김모 기자, 인천일보 김모 기자, 경기일보 오모 기자 등을 악질 기자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끝으로 깍두기 기자의 못된 행태를 알리기 위해'똥물'을 선택한 나의 결정이 부적절한 방법(폭력)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부천시민연대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당하신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 / 부천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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