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은 수원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 오산에서 출토된 복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0년 11월부터 발굴조사단 및 문화재청과의 이관 협의,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와의 보존처리 협의 등을 진행해 왔다.
무덤의 주인공은 내관을 덮고 있던 명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여흥이씨 부인과 구성이씨 부인인데, 품계나 시대 차이, 남편의 묘가 하나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은 전처와 후처로 추정된다.

여흥이씨의 복식은 그 저고리의 형태나 상하비례 및 주름유형, 치마의 유형이나 의복구성 방법 등이 조선전기의 복식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조선 전기 복식의 연구에 중요한 유물이다. 함께 출토된 자수 바늘꽂이는 그 예가 드물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구성이씨의 복식은 화려한 직금단의 장저고리, 연화동자문의 스란이 있는 치마 등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수원지역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는 물론 조선 전기의 장례 절차와 중상층 사람들의 복식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조선전기 복식과 현훈, 운아삽, 뒤꽂이, 목제빗 등 총 126점이 발굴됐고,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현재 수원박물관은 수원 지역 시민들의 역사 문화적 교류와 유대감 강화를 위해 복식 유물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시도록 등을 준비, 각종 학술기관 및 관련 연구자들에게 배포해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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