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산누출 진상조사를 위해 꾸려진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5일 현장방문 협조를 요청했지만 삼성측은 국가기관에서 조사중에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사고현장 인근 지역에 대한 식물 및 토양시료를 삼성과 공동으로 채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삼성측의 태도는 앞서 사고 직후인 지난 1월 31일 화성시 반월동 주민설명회와 2월 20일 오전 동탄1동 주민대표단과 간담회에서의 경기도의회의 민관합동조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던 약속을 어긴 것이다.
이렇게 되자 조사단은 2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성명서에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경기도의회 민관합동조사단 현장방문 거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삼성전자는 사고 직후부터 은폐시도는 물론 사건내용에 대한 말바꾸기 의혹으로 불신을 자초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건발생 시각, 불산누출량, 불산의 외부 누출 여부 등 가장 중요한 사실관계에 대해 어느 것 하나 명백한 것이 없었다"면서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의 감독권 행사를 감시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누출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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