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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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 출간
  • 장현주 시민기자
  • 승인 2008.02.20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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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인 장현주 기자] 얼마 전 숭례문은 처참하게 세상을 하직했다. 불에 타 쏟아져 내리는 기왓장에 국민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그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숭례문 화재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정치권만 나무랄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모든 국민이 너나없이 반성할 일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숭례문이 처참한 모습이 되기 전 아무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지 않았던 것이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문화가 문화재가 뭔지, 정말 우리가 사랑으로 지켜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혹시 우리의 문화재, 전통문화가 고리타분한 옛날 것은 아닐까?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굳이 옛것을 꺼낼 까닭이 있을까? 사실 많은 이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말 우리 문화가 무엇인지 안다면 그 말이 사실과 다름을 안다.

“우리 문화에는 아름다움과 따뜻함과 슬기로움이 함께 있다. 이 말은 우리 문화가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고 즐겨야 하는 삶 그 자체라는 뜻이다.”라며, 이제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에 빠져보자고 권하는 책이 나왔다.

오랫동안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를 이끈 김영조 소장이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김영조의 민족문화바로알기”라는 이름으로 연재해온 글들을 단행본에 맞게 고치고 다듬어 이지출판을 통해 내놓은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가 그것이다.

이에는 “당신의 몸에서도 향기가 나나요” 등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살이’, “누룽지 비만을 극복하는 또 다른 희망” 등 ‘건강을 지켜주는 전통 먹거리’, “한복 그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과학” 등 ‘몸을 자유롭게 하는 우리옷’, “거문고를 연주하니 검은 학이 춤추었다” 등 ‘모두가 하나되는 굿거리’, “당신은 한글을 아시나요?” 등 ‘소통을 위한 말글생활’, “유두, 불편했던 이웃과 함께 웃는 날” 등 ‘더불어 살기 위한 명절 세시풍속’이 들어 있다.

이 책에서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 문화 속에는 행복한 “더불어 살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평범한 우리 문화 얘기를 나열하지 않고 우리 문화가 이 시대에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따뜻하게, 그리고 감성적으로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나왔던 우리 문화 책들은 어렵거나 그저 나열에 그친 것들이 많았지만 이 책은 독자와의 소통을 철저히 고려한 내공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하나 지은이를 후원하는 “김영조 시민기자 후원회”가 주최하는 출판기념회는 사람들의 눈을 끌게 한다.

그동안 지은이와 인연을 맺었던 전통문화인들이 함께하는 “출판기념 우리 문화 공연 한마당”이 그것인데 전통춤 승무, 외팔로 부는 정악대금, 원장현의 대금산조, 판소리 그리고 서도소리 한마당과 해금과 기타의 만남 등이 선보인다. 출판기념회의 새로운 마당이다.

독자들과 새롭게 소통하고 우리 문화가 이 시대에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임을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어쩌면 늘 우리의 머리맡에 두고 볼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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