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공구상가 서쪽 시민농장 ‘토종텃밭’, 16㎡(약 5평) 단위로 200여 블록의 개인별 텃밭이 구획돼 있다.
6일 오후 6시를 넘기며 폭염의 기승이 잦아들 때 쯤 텃밭에는 시민 농사꾼 30여명이 나와 풀을 뽑고 물을 주며 채소를 가꾸고 있었다.
작은 고랑으로 구분된 개인별 텃밭에는 키가 큰 옥수수, 토마토, 고추, 들깨 등에서부터 고구마와 감자, 파, 가지, 상추, 땅콩 등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한 텃밭에는 솟대처럼 높이 솟은 해바라기가 노란 꽃을 피웠고 열리기 바쁘게 따다 먹던 고추를 한동안 참았는지 한 텃밭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었다. 바닥으로 넓게 퍼지는 호박은 남의 텃밭으로 태연히 줄기를 뻗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이곳 고색동 토종텃밭에는 시민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삽과 괭이, 수레 등 큰 농기구를 구비했고 곳곳에 수도를 끌어 놨다. 원두막 쉼터 2곳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고 주차장도 넓게 만들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토종텃밭을 비롯해 당수동 ‘다래기농장’, 평동 ‘평리농장’, 천천동 ‘천천농장’ 등 4곳 시민농장에 모두 650개 텃밭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분양했다.
시는 시민농장 외 도심에 공동체텃밭, 상자텃밭, 옥상정원 등을 보급해 채소와 화초를 키우는 도시농업을 일으켜 녹색 생명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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