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수영 “햄릿 연습, 1인 5역 하루하루 피말려”
2012-03-29 장현주 기자
“피 말려요.. 하루하루 피 말려요. 죽겠어요. 이 한마디로 다 표현이 될 것 같아요.”
오는 31일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될 연극 ‘햄릿’을 위해 1인 5역 연습에 매진 중인 실력파 여배우 정수정이 털어놓은 심정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연극출연을 확정한 것이 10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프로배우로 발탁시켜준 최무열 대표와의 인연이 그 시작이다. ‘햄릿’ 제작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1인 5역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만 각오 역시 대단하다.
“선배님들이 그러셨어요. 무대에서나 연습실에서 우리(배우)가 괴로운 만큼 관객들은 즐겁다고요. 그런데 정말 저희가 이렇게 괴로운 것 보면 관객들이 정말 즐거우실 것 같아요.”
정수영은 자신이 출연할 햄릿은 기존 세익스피어의 햄릿처럼 무겁고 심오하고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하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정말 무방비로 ‘그냥 오늘 영화 한편 볼까?’ 이런 마음으로 오셔도 충분히 즐기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정수영이 ‘1인 5역’ 연기에 피가 마른다는 말을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연극 ‘햄릿’은 예술의 전당에서 이번 토요일을 시작으로 32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공연문의 : 070-4143-6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