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앞 창녀들

2007-11-11     zhasmin jung

   
▲ ⓒ 데일리경인
[데일리경인 쟈스민정 기자] 예배를 마치고 정문을 나와 교회담을 지나는데 4~5명의 젊은 아가씨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어디서나 사람많은 나라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지나는 데 그중 한 아가씨가 따라오며 뭐라고 말을 건넸다.  필자에게 길을 묻어보는 줄 알고 그녀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녀 왈 “시간 있는가? “연애하자”

한국 역전주변에 있는 창녀들의 호객행위 할 때와 같은 버전이다

흠칫 놀랬다. 동네마다 마을마다 곳곳에 창녀들이 있는 줄은 알지만 교회앞에 진을치고 장사를 나서는데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앞이다 보니 매춘행위를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암튼 찜찜했다.

한편으로 한인들을 상대로 이곳에 진을 쳤다면 장사는 안될텐데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암튼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그것도 교회앞에 사업(?)목적지로 삼았다는 것은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아가씨는 길을 건네는 곳까지 따라오며 갖가지 말로 따라붙었다.

“싸게 잘 해줄 테니 가자”

처음부터 말을 잘못 알아듣고 내가 관심을 보였던 게 잘못이었다.
이후 여러번 교회앞을 지나다 그녀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늦게 안 사실이지만 그들이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서 교회앞을 지키는 게 아니였다.

교회 뒤쪽과 측면지역에는 빈민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들은 호객행위를 하기위해 대로에 나와 길가는 사람들을 잡는 것이었다. 중국에 좀 살다보면 창녀들의 호객행위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동네에 늘린 안마소나 휴게미용실은 기본이고 자전거를 타고가다 멈춰 다짜고짜 길가는 나그네에게 연애를 하자고 하지않나. 배가 고프다며 구걸식으로 따라다니며 몸을 판다고 하질않나. 낮이고 밤이고 간에 다양하다.

알려진 바로는 중국에서 몸을 파는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약 1천2백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단속은 수시로 하고 있지만 과잉단속을 할 경우 그들의 생계문제와 실업에 대한 대책이 문제로 대두되기에 형식적으로만 그칠 수 밖에 없는 형편인 경우가 많다.

외형적으로는 세계 2번째 외화보유국이고 올림픽과 엑스포가 곧 열린다. 이로인해 기초질서지키기 운동과 사회부조리척결, 기초치안확립에 온갖 지혜를 모으고 있지만 이면에는 흔히 눈에 보이는 부분만도 적잖은 사회문제가 넘치고 있다.

13억의 인구를 추스리며 이끌어가는 대국의 입장을 들여다보면 매춘행위 단속에 대한 그들만의 융통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