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후보 사퇴 “야권단일화 밀알 되겠다”

2012-03-24     김광충 기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통합당의 공천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던 백혜련 후보(전 검사)가 2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백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안산 단원갑 국회의원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백 후보는 “지금 국민은 서민경제를 파탄시키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이 단결하라고 요구하고 계시다”며 “야권단일화라는 대의를 위하여 저는 경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저의 가슴에 담고 떠난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비록 국회의원 후보직을 내려놓지만 MB정권을 심판하고 검찰개혁을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려 한다”며 “저의 후보 사퇴가 야권단일화의 밀알이 되어 국민들의 염원인 정권교체와 총선승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한명숙 대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께서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 속에서 큰 결단을 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백혜련 후보 또한 야권연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해 참으로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