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조(觀照)

2007-06-05     김광충
사물을 쪼개는 날카로운 눈을 감고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을
그윽한 눈매로 바라본다.

아무런 의혹도 목적도 없이
소멸하여 가는 것과 다시금 생겨나는 것을
바라본다.

내게로 다가오는 것과
내게서 멀어져 가는 것을
있는대로 두고 다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