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불

2007-06-05     김광충

<2>

천국은 이런 곳일까
이른 아침의 이불 속처럼 아늑하기만 할까

자꾸만 삐져 나오는 팔다리
안으로 안으로 이불 속 깊히 묻었다

발이 나오면 이불을 아래로
얼굴이 나오면  다시 위로 다시 위로

커다란 이불이 있었으면 좋겠다

 

 

<1>

천국은 이런 곳일까

이른 아침의 이불 속처럼 아늑하기만 할까.

자꾸만 삐져 나오는 팔다리를 안으로 안으로 이불 속 깊히 묻었다.

발이 나오면 이불을 아래로, 얼굴이 나오면  다시 위로...

몇차례 이러다보면 잠결에도 커다란 이불이 있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