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2

2007-10-12     김광충 기자
-1-

그대는 나무

푸른 잎도 영롱한 꽃도 아니네

가을은 가고 겨울이 와

잎이 떨어지고 꽃은 져도

그대는 남아

새봄을 맞네


-2-

그대는 하늘

지나가는 구름도 새도 아니네

구름이 개고 새는 떠나도

그대는 남아

영원을 노래하네


-3-

그대는 바다

한무리 바람도 파도도 아니네

파도는 잠들고, 바람은 멎어도

그대는 남아

무한을 춤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