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원희룡 “정부, 예의갖춘 조의 표명 필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구 갑)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조의를 표한다”면서 “정부도 정중하고 예의갖춘 조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극우 성향 단체와 매체의 비판이 제기되자 “김정일 사망 조의 표명은 평가와 관계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주도적 관리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고, 북한을 중국과 미국의 관리상대로 넘기지 않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북한의 기아와 인권상황, 한국공격도발이 정중한 외교까지 부정하는 이유는 안된다”며 “김일성 사망 당시 조문논란과 북한붕괴론을 앞세우다 남북관계 계기를 못 만들고 정권 말까지 시간을 보낸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과거 김영삼 정권 시절의 경험에서 배워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 원 의원은 ‘김정일 사망 정부 대응 의견’이라면서 “의전적 차원의 정중한 조의 표명을 하고 조문단은 허용하지 않되, 이희호 여사측은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 장례시 북한조문단이 왔었으므로 답례방문을 원한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김정일 사망으로 안보태세 만전을 기하는 것은 당연하고, 북한을 필요이상으로 자극하지 않도록 하고 조의표명 등을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이명박 정부에서의 남북관계 경색국면을 완화하고 통일의 초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현 시기는 북한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분명히 했다. 원 의원은 “애기봉 등 3군데의 성탄등탑 점등을 군당국이 신중하게 재검토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김정일 사망 상황에서 북한이 보복사격까지 공언한 등탑을 예년보다 늘려서 점등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에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사망했다. 18일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즉 부검)를 통해 사망 원인은 중증급성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쇼크가 합병된 것으로 확정됐다.
*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 사연, 기고문은 언제든 뉴스윈(knews69@gmail.com)으로 보내 주세요. 보내주실 때는 연락처를 꼭 적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