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민주당은 조건 없이 등원해 예산민생 다뤄야”

2011-12-17     김광충 기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이제 임시국회 일정이 시급하다”면서 “내년 예산안,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후속대책, 그리고 국회 선진화법을 비롯한 주요한 법안들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민주당의 등원을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이상 등원조건을 내걸 것이 아니라 즉시 등원하여 시급한 예산민생을 여당과 함께 다루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국회일정에 방해를 하거나 간섭하는 일이 없도록 삼가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크게 8가지의 등원조건을 받아줘야 등원하겠다고 한다”며 “그 내용을 심도 있게 살펴보니까, 대부분이 실질적인 법안과 예산 모두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부를 대상으로 질의도 하고 토론도 하여서 협의를 마쳐야만 해결되는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사전에 여야 대표단이 합의를 해서 결론을 미리 내린 다음에, 상임위에 그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은 헌법에 맞지 않다”면서 “헌법은 항상 상임위 우선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우리에게 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하나로 뭉쳐 야권 통합정당인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이 출범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민주통합당은 다음달(2012년 1월) 15일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며, 그 전까지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시민통합당 이용선 대표가 임시 공동대표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