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식 의원 탈당 성명[전문]
한나라당 재창당을 역설해 온 김성식 의원(서울 관악구 갑)이 14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탈당 심경과 이유가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정치의병이 되겠다는 각오로 허허벌판으로 나갑니다’란 제목의 성명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정치의병이 되겠다는 각오로 허허벌판으로 나갑니다
저는 오늘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이래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치와 정책을 바로 잡아보려고 몸부림쳤으나 저의 노력이 치열하지 못하여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의 책임 또한 크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제 저는 한나라당에서 나와 허허벌판으로 나아갑니다.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청와대에 대해 응답없는 변화 요구를 반복할 때도 지났고, 신당 수준의 재창당이라고 하는 국민적 요구를 당내에서 실현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저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이제 저는 보수라고 부르기 어려운 시대착오적 낡은 보수뿐만 아니라,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익과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낡은 정치판 자체를 바꾸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정치 의병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죽을 각오로, 그 위에 몸싸움도 없고 극단적인 여야 대립의 정치을 극복하는 새로운 정치의 싹이 피기를 바라며 풍찬노숙의 길로 나아갑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걸맞고 젊은 디지털 세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 양극화 시대에 교육과 일자리의 영역에서 기회의 사다리를 튼튼히 하고 삶의 고비마다 복지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민생의 정치, 글로벌 경쟁과 한반도 위기의 시대에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미래지향적 정치가 새롭게 꽃피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자격도 능력도 없지만 기성정치에 기웃거리지 않고 비바람을 맞으며 정치의병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그간의 저의 한계와 좌절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는 다짐만 있을 뿐, 저의 머리 속은 하얗습니다. 차차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성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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