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사교육비 절감, 학교가 적극 나서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2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육계가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펴야한다고 역설해 주목된다.
김 교육감은 12일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LIG 인재니움에서 열린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장 워크숍’의 “경기혁신교육 정책” 특강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교별 중점 추진과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 교육감은 한국사회의 과도한 사교육 원인에 대해 진단한 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김 교육감은 “흔히 사교육을 ‘공교육이 부실해서’ 라고 말하는데,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우리의 사교육은 다른 나라와 달리, ‘친구보다 점수 1점 또는 등수 하나 더 앞서야 한다’는 경쟁도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 예로 김 교육감은 국제학력평가(TIMSS) 통계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은 공부를 잘 할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낮았다. 부족한 공부를 채우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다는 뜻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부를 잘 할수록 사교육참여율이 높았다. 이는 학습 보충의 의미도 있겠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는 뜻도 있다는 것이 김 교육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의 경쟁적인 요소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다”면서 “학벌사회와 대학서열체제 등 초·중·고등학교 외부에서 비롯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계는 공교육 내부의 경쟁적인 요소를 줄여야 한다”면서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타인과 협력, 자신과 경쟁’하는 학교로 하나하나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이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을 교육지표로 하고, 수업혁신·교실혁신·학교혁신·행정혁신·제도혁신 등 5대 혁신과제를 중점 추진하는 것은 이런 의미도 지니고 있다”면서 “광명, 안산, 의정부의 평준화, 고교입시제도 개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교육계가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수요를 분석하고, 그 중에서 학교가 흡수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해 적절한 교육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 특성별 맞춤형 교육, 기초학력 책임지도,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수업혁신 등이 여기에 속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 부탁한다”고 말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