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96.2% “면접 때 말 잘하면 합격 유리”
흔히 말을 잘하다보면 거짓말이나 실수도 많이 하게 된다고들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은 면접 때 지원자의 말솜씨 등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기업 인사담당자 397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지원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평가에 영향을 미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무려 96.2%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에 반영하는 이유로는 ‘원활한 내부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5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인이라면 필수로 갖추어야 해서’(44.5%),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35.1%), ‘인성을 파악할 수 있어서’(34.3%),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라서’(33%), ‘소통 외 업무능력도 뛰어날 것 같아서’(29.1%) 등이 뒤따랐다.
의사소통 능력을 가장 많이 보는 직무 분야는 ‘영업/영업관리’(41.1%)가 1위를 차지했으며, ‘마케팅/홍보’(14.7%), ‘판매/서비스’(10.2%), ‘기획/전략’(8.6%), ‘회계/총무/인사’(7.1%), ‘생산/기술’(4.2%)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77.5%는 스펙은 부족해도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 능력은 무엇일까?
먼저 언어적 요소로는 ‘명료함, 논리성’(68.6%,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솔직함’(57.6%), ‘표현력’(49.5%), ‘간결함’(18.6%), ‘어휘, 문장력’(16%), ‘참신함’(16%), ‘유머스러움’(8.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비언어적 요소로는 ‘말하고 듣는 태도’(75.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도 ‘얼굴 표정’(57.7%), ‘자세’(50.4%), ‘시선 처리’(43%), ‘발음’(18.9%), ‘말하는 속도’(17.6%), ‘소리 크기’(16%), ‘외모’(15.5%)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짧은 시간 동안 평가가 진행되는 면접에서는 남들보다 자신의 역량을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지원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평소 실전모의면접 등을 활용해 본인의 말하는 방식과 듣는 태도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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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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