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ㆍ민경선 경기도의원 “천정배 서울시장 출마 지지”

“소신 굽히지 않았으며 가치를 위해 권력 던질 줄도 알았던 분”

2011-09-07     이민우 기자
   
▲ 경기도의회 민주당 이재준 의원(오른족)과 민경선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천정배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 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뉴스윈

“천정배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스스로 민주당원임을 자랑스레 여길 수 있도록 희망을 준 거의 유일한 당내 정치인이었다. 소신을 굽히지 않았으며 가치를 위해 권력을 던질 줄도 알았던 분이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이재준 의원(고양2)과 민경선 의원(고양3)이 천정배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해 주목된다. 이 의원과 민 의원은 천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안산과 관련이 없는 고양 출신이다.

앞서 민주당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천 최고위원은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만 4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현재 천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주민등록 주소지까지 서울시 관악구로 옮긴 상태다.

이 의원과 민 의원은 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 최괴위원은) 당이 정체성 위기에 빠질 때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숙투쟁, 단식, 의원직 사퇴 등의 배수의 진을 치며 격랑을 헤쳐 온 분이다”면서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두 의원은 “(천 최고위원은) 특별한 지지 세력도 없이 민심만 믿고 서울시장에 나설 것을 공표하고 의원직 사퇴서까지 제출한 상태”라면서 “외면하는 가치지향의 정치를 위해 외로운 길을 걸어왔던 동지에 대해 깊은 존경으로 미력하나마 용기를 내어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로 당내 인사가 부족하여 외부에서의 영입이 고려되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전적으로 민주당 전체가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라 당의 정책과 후보의 자질을 동시에 평가하는 자리”라고 역설했다.

또한 “시민사회진보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분들은 모두 훌륭한 인품과 바른 삶을 살아왔던 우리 사회의 보배로운 자산임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그분들도 천정배 최고위원 이라면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고 당내 거론되는 분들도 대부분 천정배 최고위원의 정치적 삶에 경의를 보내며 찬사를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천 최고위원이 민주당을 넘어 야권 연대의 공동 후보로 최적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통의 정치를 구현하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천 최고위원을 기억해주길 희망한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후보로 꼽히던 안철수 교수(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원장)가 6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로 급부상한 박 변호사와 천 최고위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의 단일화 여부도 선거정국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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