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뭉칫돈’ 착각해 이웃집 아파트 침입 ‘황당’

도박사이트 운영해 돈 벌었다는 얘기에 몰래 침입했지만 돈 없어 ‘미수’

2011-08-22     한상훈 기자

‘김제 마늘밭 돈다발’ 사건 이후 이웃집에도 거액의 현금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생각해 침입했던 스포츠마사지사 최아무개씨(49) 등 6명이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22일 서울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5월 13일 지인 강아무개씨(54) 등과 범행을 모의하고, 대낮에 열쇠수리공을 불러 아파트 출입문을 해체하고 침입해 돈을 훔치려 한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됐다.

이들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였던 피해자의 집에 많은 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열쇠수리공을 불러 출입문 자물쇠를 해체하고 침입했지만 돈이 없어 절취하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앞서 이들은 4월께 언론매체에서 11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이 적발된 이른바 ‘김제마늘밭 돈다발’ 사건이 보도되자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많은 돈을 모았다고 평소 자랑한 박아무개씨(43)의 집에 다량의 현금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오인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특히, 이씨가 아파트 모든 유리창에 방범창을 설치하고 장기간 집까지 비우자, 현금을 집에 숨겨 두었을 것이란 착각을 부채질했다.

한편, 피해자 박씨는 주거지 관리를 친척에게 맡기고,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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