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전쟁연습인 을지훈련 즉각 중단하라”

2011-08-17     이민우 기자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 안동섭)은 16일 성명을 내어 “전쟁위기에서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에 찬물을 끼얹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Ulchi freedom Guardian, 아래 을지훈련)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을지연습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한국군 5만 6천여명과 해외병력 3천명을 포함한 미군 3만여명이 참여하고 7개 유엔참전국 병력과 정부인원 등 총 53만명이 참가하게 된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을지연습에 대해 정기적인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UFG 연습의 기본지침인 작전계획5027의 작전목적은 북한군 격멸, 북한정권 제거, 한반도 통일여건 조성 등으로 명시돼 있어 단순히 방어에만 그치는 훈련이 아니라 북한 점령을 목표로 진행되는 공격연습”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북한에 대한 점령통치계획인 충무훈련을 병행 실시하는 것 역시 UFG 연습의 본질적 성격이 북에 대한 체제붕괴와 무력흡수통일을 가속화하기 위한 북한 침략 연습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을 통해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몰려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동북아에서는 신냉전체제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정치, 외교, 군사적 대결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을지훈련은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통해 동북아패권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미국의 군사적 전략에 충실히 복무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역행하는 UFG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6자회담 재개에 나서라”고 한미 당국에 요구했다.

한편, 국방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훈련에 대해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으로 다른 한미연합사 연습과 마찬가지로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