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일본 후쿠이시 초청 방문 전격 ‘취소’

“독도영유권 주장, 일본 의원들의 억지주장에 대한 엄중 항의”

2011-08-02     이민우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 ⓒ 뉴스윈(데일리경인)

염태영 수원시장이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울릉도 방문 강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 후쿠이(福井)현의 후쿠이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장과 수원시의회 의장 등 대표단을 비롯한 예술단, 한국음식 시연 참가단, 주니어 대사, 유소년 야구팀 등 73명은 후쿠이시의 초청으로 8월 4일부터 7일까지 일본우호도시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기간 동안 염 시장은 ‘제58회 후쿠이 페닉스 여름축제’에 참여하고, 양 시간 국제우호도시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양시의 축제기간 상호 방문은 물론 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원시는 “1일 우익성향을 지난 일본 중·참의원 3명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울릉도 방문을 시도하다 한국 정부의 사전 입국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개인자격’으로 김포공항까지 왔다가 출입금지당하는 등 억지 주장을 펴면서 우리의 발목을 잡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항의의 뜻을 일본 측에 전했다.

아울러 수원시는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무뢰한 행동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는 차원에서 수원시장과 시의회의장 등 대표단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후쿠이시에 전화와 공문을 보내 취소 사실을 전달했다.

염 시장은 “우리 국민과 수원시민의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 표현으로 4일부터 예정된 후쿠이시와의 우호협력 행사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면서 “수원시는 일본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지만 국민정서를 고려해 수원시 대표단의 행사 참여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방문 예정 지역인 후쿠이현은 이번 독도 영유권 주장을 펴며 김포공항까지 와 출국을 거부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자민당 3명의 의원 가운데 이나미 도모미 참의원의 지역구이기에 강력한 항의 차원에서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하게 됐다고 수원시는 밝혔다.

다만, 수원시는 한국음식시연과 전통예술공연단, 유소년 야구팀의 방문은 우호증진을 위한 확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해 민간교류 수준을 높여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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