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방문 강행 일본 의원들 ‘입국 금지’

7월 30일 몰래 들어오려던 일본 극우 역사학자 31일 돌려보내

2011-08-01     김광충 기자

극우 성향의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이 1일 울릉도 방문 명목으로 입국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만일에 있을 도발행위도 막고 신변 안전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방한하려 하는 자민당 의원들은 모두 극우성향이다. 이번 방문을 주도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는 2차 세계대전 말 이오시마(硫黃島) 수비대를 이끌고 미군을 상대로 이른바 ‘옥쇄작전’ 수행하다 죽은 육군 대장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의 외손자다.

도모미(稻田朋美)는 변호사 출신 여성 의원으로 “난징(南京) 대학살은 허구”라는 망발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참의원 초선인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는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 등을 지낸 ‘일한병합조약(한국강제병합)은 국제법상 합법’이라는 따위의 주장을 해왔다.

이들 일본 의원 3명은 이날 오전 11시20분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한국 정부는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이들이 도착할 경우 입국심사대를 통과시키지 않은 채 타고 온 비행기가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12시40분 귀국시킬 방침이다.

한편, 지난 30일 오후 9시30분 일본 다쿠쇼쿠(拓殖) 대학의 극우 역사가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는 선발대 격으로 먼저 국내에 잠입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됐다. 정부는 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31일 오전 1시40분께 일본 도쿄행 항공기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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