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백색 한우’ 복원ㆍ증식 연구 ‘성과’
“한반도에서 사육됐던 백우 복원, 한우 유전자원 다양성 확보”
![]() | ||
▲ 우리 민족이 오랜세월 키워왔던 재래가축 백색 한우가 복원된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우리 민족의 대표적 재래가축인 한우 중에서 알비노증을 가진 희소 품종으로 밝혀진 백색한우 복원이 적극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월 초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백색한우가 1두 태어났으며, 흰색 계통 한우 복원·증식을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백색한우는 사람의 백색증과 같은 모색 관련 희귀 형질을 갖고 있으며 모색의 유전 능력을 고려해 볼 때, 질병과 관련된 유전형질로 질환 모델 연구에 중요 자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농진청은 한우 모색의 분자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백색한우는 TYR유전자 변이임을 밝혀내어 2010년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우수 연구 100대 성과에 선정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색한우는 모색이 흰색인 샤로레 등과 같은 외래 품종에서 나타나는 흰색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품종인 황색한우의 변이로 밝혀져, 같은 흰색계통이라도 외래품종과 분명히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 | ||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자라고 있는 백색 한우. ⓒ 뉴스윈(데일리경인) |
이번에 태어난 백색한우는 모색관련 유전자 연구에 중요한 유전자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 한반도에서 사육됐던 백우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백색한우는 현재 전라북도 남원에 위치한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백색한우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백색한우 수컷의 정자는 동결보존 방법으로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백색한우 암컷은 수정란이식 기술을 접목해 조기에 증식 연구도 추진 중이다.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양보석 장장은 “백색한우 유전자원은 미래의 한우 모색 연구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개체 증식을 통한 육질 등 특성평가를 통해 한우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에 소중한 국가 유전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체세포 복제 등 생명공학 기법을 접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반도에서 오랜세월 키워온 가축인 한우는 예로부터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문헌인 <조선우마의방(朝鮮牛馬醫方)>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흰색, 검은색, 갈색, 적갈색, 황색, 청색 등의 다양한 모색과 무늬가 존재했다.
하지만 일본제국주의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우 모색 개량의 방향성을 황색으로 정해 현재는 대부분이 황색의 한우로 고정됐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