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청 화성박물관내 부지로 이전 확정

주변 재래시장 활성화와 낙후된 매향동, 남수동 활력증진 기대

2011-07-13     이민우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12일 팔달구청 청사 이전지로 화성박물관내 부지가 확정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수원시 팔달구청 건립 이전지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 안 매향동에 위치한 ‘화성박물관 내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2일 팔달구청 대강당에서 ‘팔달구청 건립이전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박물관내 부지 22,699㎡(6,866평)를 건립이전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준 제2부시장, 명규환 수원시의회 부의장, 김충영 팔달구청장 등 시와 의회 관계자는 물론 팔달구민 30여명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염 시장은 “민선 5기 수원시장 취임이후 팔달구청 청사 이전은 한 번도 제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는 핵심 의제였다”면서 “팔달구는 수원의 심장인 동시에 세계의 자랑인 화성이 있는 만큼 정조임금께서 만든 계획도시의 큰 뜻을 부흥시켜 재래시장과 구도심의 옛 번영을 되살려야 한다는 시대적 과업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일부공간에 임차해 있는 팔달구청은 임대료와 유지관리비로 해마다 약 7억6천여만원의 소모성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더구나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져 팔달구민의 생활권과 다소 동떨어져 행정효율성이 떨어지고, 공간이 협소해 행정수요를 뒷받침할 수 없으며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해 청사이전과 신축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 화성박물관내 부지로 이전되는 수원시 팔달구청 조감도. ⓒ 뉴스윈(데일리경인)

이에 염 시장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팔달구청의 성내 이전을 공약했으며, 취임 이후 시민 공감대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민선5기 시민약속사업으로 채택했다.

수원시는 팔달구청 건립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정책실무 T/F팀을 구성하여 △규모의 적합성 △사업의 경제성 △지리적 우수성 △사업의 효과성 등을 바탕으로 부지 이전 문제를 검토해 왔다.

시는 화성박물관내 부지와 광장 북측과 남측, 장안동과 남수문 일대 등 5개 후보지를 선정해 현장답사는 물론, 후보지별 장단점을 비교하며 10차례의 타당성 검토회의를 거친 끝에 최종 팔달구청 이전부지로 화성박물관내 부지를 선정했다.

화성박물관 내 부지 선정 이유에 대해 시는 △수원천과 인접해 있어 수변, 문화, 역사, 행정 융합 가능 △팔달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어 시장 활성화 촉진 가능 △상대적으로 낙후된 매향동, 남수동의 활력증진 기대 △화성행궁과 연무대를 연결하는 관광 거점 기능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화성박물관 내 부지는 문화재보호법 내 문화재 현상변경 및 수원시 공유재산 관리조례에 의한 팔달구청 필요 부지면적을 각각 충족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화성박물관 내 부지는 다른 후보지보다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매입한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토지매입비용이 들지 않아 사업비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주변 도로가 이미 확보되어 별도의 도로개설 등 도시기반시설 설치비용이 최소화 될 수 있으며, 이주 및 철거에 따른 주민갈등의 최소화 등 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 화성박물관내 부지로 팔달구청 이전이 확정된 것을 환영하는 마을 주민들이 기자회견장에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아울러 민선5기 염태영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화성르네상스와 재래시장 활성화 △도시재생 △노면전차 등 친환경교통수단 도입 등과 연계해 구도심 활력과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청사는 2012년 상반기까지 공공청사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와 건축설계를 완료한 후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약 250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등 연면적 5,634㎡(1,705평)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행정, 복지, 문화, 역사 등 각종편익시설 등 복합센터 기능을 겸비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조화를 이루고 한국적 정서와 기능을 가미한 한옥적 건축요소를 반영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한 명품청사로 건립할 방침이다.

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조성될 팔달구청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재래시장, 마을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구도심 활력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팔달지역 발전의 시발점인 사업으로 참여와 소통의 공간으로 시민들이 적극 이용될 수 있는 청사를 신축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염 시장은 기존 청사인 월드컵경기장 활용과 관련해 “구청사 이전에 따른 인근 주민들께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추후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협의를 거쳐 대체 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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