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3%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로 부탁 거절 못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탁 받은 일에 ‘노(No)’라며 당당하게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하거나 부당한 상황에서도 꾹 참고 자기 주장을 잘 내세우지 못하는, 이른바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얼마나 될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자사 회원 직장인 884명을 대상으로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67.3%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로 인해 자신의 업무에 차질이 생겨 불편을 겪은 경험도 77%나 됐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가 생긴 이유로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39.8%)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타인에게 시키기보다 내가 하는 것이 편해서’(19%),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9.8%),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 싫어서’(9.4%),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서’(8.7%)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를 느끼는 상황으로는 ‘상사가 업무를 지시할 때’가 43.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상사, 동료가 사적인 일을 부탁할 때’(27.2%), ‘동료와 협력해서 일할 때’(21.7%), ‘타 부서와 업무를 조율할 때’(19.5%), ‘퇴근 후 원치 않는 약속을 권유 받을 때’(16.5%) 등이 이어졌다.
이로 인한 영향으로는 절반이 넘는 58%(복수응답)가 ‘속으로 짜증이 늘고 화병이 생겼다’라고 했으며, ‘야근이 늘었다’(26.1%),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해졌다’(20.8%),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20%), ‘업무성과를 빼앗기는 등 피해를 봤다’(18.5%), ‘소화불량 등 질병이 생겼다’(14.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69.8%는 주변에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이 있었으며, 그 사람을 보면 드는 생각으로는 ‘안쓰럽고 걱정된다’(38.7%)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답답해 보인다’(26.6%), ‘도와주고 싶다’(14.1%), ‘가식적으로 보인다’(8.3%), ‘부담스럽다’(3.2%) 등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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