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유백색 메밀국수도 진짜랍니다”

“흑갈색은 소비자 선호에 따라 메밀을 볶아서 제조한 것”

2011-06-16     한상훈 기자
▲ 볶지않은 메밀을 사용한 메밀국수(왼쪽)과 볶은 메밀을 사용한 메밀국수. 둘다 메밀 함량은 30%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메밀국수는 여름철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다. 흔히 시중에서 먹는 메밀국수는 흑갈색을 띠고 있다. 간혹 유백색의 메밀국수가 있어 소비자들이 헛갈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일반적으로 도정된 메밀을 이용해 볶지 않고 메밀국수를 제조하게 되면 유백색을 띄게 되고 메밀의 함량이 30% 이상이더라도 흑갈색을 띄지는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식약청에서 이처럼 메밀국수의 색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나선 것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메밀 색을 흑갈색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흑갈색의 메밀국수를 선호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메밀을 볶아서 진한 색상의 메밀국수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 식약청이 설명이다.

실제로 1960~1970년대 메밀국수는 메밀을 껍질째 갈아서 제조하여 일반 국수 보다 조금 더 진한 색을 띄었지만, 지금과 같은 진한 흑갈색의 색상은 아니었다.

현재 대부분의 제조업체에서는 도정된 메밀을 사용하면서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진한 색을 내기 위해 볶는 등의 방법으로 흑갈색을 띤 메밀국구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다.

식약청 식품기준과 관계자는 “메밀국수 색상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하여 꾸준히 정보를 제공하고, 본래의 맛과 색을 지닌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밀국수 최대 소비국인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 소비자들이 밝은 색과 메밀 고유의 맛과 향을 선호하고 있어서 대부분 유백색의 메밀국수가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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