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전세시장 '잠정 휴업’
부동산업계, 전세값 연속 2주째 내림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전세시장에도 잠정 휴업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시장은 금천, 구로 일대 소형매물만 간혹 거래됐을 뿐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특히 고가 대형아파트의 전세문의가 쇄도 했던 강남지역은 거래가 뚝 끊겼다.
10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8월5일~8월11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2%, 신도시 -0.04%, 경기 -0.01%, 인천 -0.04%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금주 내림세를 기록했고 인천은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줄었다.
서울은 금천구(0.23%)가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구로구(0.21%), 성동구(0.16%), 광진구(0.1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동작구(-0.16%)와 강남구(-0.11%)는 지난 주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천구, 구로구는 소형 위주로 전세문의가 많은 가운데 매물이 품귀한 모습이다. 금천구 독산동 독산현대 112㎡(34평형)가 1억3000만~1억4000만원, 구로구 고척동 경남1차 82㎡(25평형)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씩 올랐다.
강남구는 대형아파트 전세수요가 실종되다 시피 했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78㎡(54평형)의 경우 6억7000만~7억5000만원 선으로 무려 4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금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본(-0.42%)이 내렸고 △평촌(0.17%)은 올랐다. 산본은 휴가철 여파로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특히 중대형의 경우 내림폭이 더 컸다. 산본동 수리한양 181㎡(55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경기지역은 의왕시(-0.21%)와 군포시(-0.21%)가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수원시(0.24%)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수원시는 천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 곳은 동탄신도시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활권인데다 매물이 부족해 호가 위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베스트타운 112㎡(34평형)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연수구(-0.27%)가 내림세를 주도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송도신도시에서 매물이 많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