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호재 속 사흘째 상승행진
코스피 지수 5.27p 오른 1908.68p 기록
남북정상회담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 호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 장세를 이어갔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5.27포인트(0.28%) 오른 1908.68포인트에 마감했다.
어제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등 신용경색 우려 완화와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사흘째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9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수세를 나타내며 장중 1928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외로 금리인상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탓에 오름폭이 둔화됐다.
한편 오늘 옵션 만기일을 맞아 오후 들어 프로그램매매 영향력이 커지며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0836만주와 6조7436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 전기가스, 건설업이 상승했고 화학업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통신,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미나스닥 지수 상승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3.1%와 2.7%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LG필립스LCD도 최근 업황 호전 소식에 힘입어 4.7% 오르는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1.9%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대형 금융주가 하락했고, 현대중공업과 SK에너지, KT가 하락했다.
광명전기와 선도전기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대북사업 탄력 기대로 어제 강세를 보였던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 그리고 남해화학과 신원이 하락하는 등남북경협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종목별로는 동양기전이 성장전망이 밝다는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9.1% 올라 최근들어 강세를 나타냈고, 한국주강은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7월 판매호조에 힘입어 1.5%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366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0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4.73포인트(0.59%) 오른 812.69포인트로 마감해 사흘째 상승하며 810선을 회복했다. 개인이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금속,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건설, 유통업 등이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IT부품,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업 등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6.7% 올라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고, NHN과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태웅, 하나투어, 다음이 상승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 키움증권, 동서, CJ홈쇼핑, 주성엔지니어링이 떨어졌다. 또 이화전기와 제룡산업, 비츠로테크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북송전 관련주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3종목을 포함해서 469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없이 456개를 기록했다.
정리 석희열 기자